TV를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준이란 무엇인가??'
'편리함이란 무엇인가??'
TV에서는 장애우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었고
방송에 나온 어머니는 몸이 불편한 아이를 둔 여성분이셨다.
그녀가 말하길...
'힘들죠...'라는 말과 동정?어린 시선이 더 힘들게 만든다고....
사실 우리 아이는 자신만의 시선과 잣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그저 대다수의 사람과 조금 다르다고 너무 동정을 하는 건 그것 나름 대로 가슴이 아프다고....
물론 정말 몰 상식하게 막 대하거나, 이상하게? 바라보는 건 당연히 상처가 되겠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은 많이 없으리라 생각이 되니
그녀의 입장에선 주변의 동정이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어릴적에 살던 동네에도 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있었다.
정말 어릴적이라 그랬는지 무섭기보다는 신기하고 그저 호기심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어른들은 '가까이 가지 말아라' '무서운 아저씨다'라고 겁을 주곤 했지만,
뭐~ 맨날 지나가다가 보다 보니 왠지 친해져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물론 초등학생이던 시절이라 그럴만한 용기는 없었고 그저 그렇게 기억의 조각으로만 남아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장애우는 단지 몸이 조금 불편한 친구 일 뿐이다.'
왜 그들은 불편할까??
세상은 그들을 위해서 편의 시설도 만들고 기다려주고 한다.
그럼 '편리함'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무엇을 편리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는가?
더 빠르게, 더 적은 동작으로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편리하다고 한다.
그 편리는 누가 만들었는가???
사람.이다.
우리.고 사회.다.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자.
'다수를 위한 시설과 편리함, 그리고 그에 따른 기술 개발이 점점 더 그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현재 다수의 사람이 소수의 사람으로 바뀌어 있는 세상에선 그럼 현재 다수의 사람들은 반대로 장애우가 되어 있지 않을까??'
'텔레파시로 의사 소통이 가능해서 음성으로 대화를 하는 기관이 퇴화한 외계 생명체들 사이에선, 우린 장애우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세상은 다수를 위해서 움직이고, 다수를 위해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다수를 위해 기준이 만들어 진다.
단지 그것뿐이다.
난 요즘도 출근길에 가끔 만나는 장애우, 아니 한 친구가 있다.
물론 그에 대해서 아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다리가 조금 불편?한(한쪽 다리가 조금 불편해 보인다) 아이라서 항상 조깅하는 속도로 뛰어가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약간의 소리를 내면서 뛰어간다는 정도?
하지만 단 한번도 그 친구의 얼굴에서 우리의 얼굴은 볼 수가 없다.
출근길의 짜증, 스트레스로 가득한 일상,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 등등..
그저 항상 밝고 건강한 표정으로 핸드폰이 아닌 앞을 보고 뛰어 가는 친구.
그 친구 입장에선 우리가 불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이런 접근을 한 영화나 소설이 있다면 한번쯤 꼭 보고 싶다.
어디엔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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