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습작

자작 소설 연습...

제로클릭 2021. 3. 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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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 Or AI)

5:37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눈에 들어오는거라고는 5:37라는 숫자뿐

너무 어둡다..

새벽인건가? 아니면 그저 어두운 공간인건가

아마 후자가 맞을 것이다.

아무리 어두운 새벽이라고 해도 이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리는 없으니..

 

 

이상하다.. 시야도 소리도 심지어 내 몸의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시신경이외의 모든 감각이 차단된 것처럼 5:37만 보인다.

 

 

‘….….’

? 잠깐! 순간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

분명하다!! 누군가의 소리다!!!

눈을 감고 집중해서 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았다.

‘………….….…….’

미친 이번에도 들려온 소리는 오삼칠

무언가 다른 정보를 원했으나 귀에 들린 소리도 정확히 오삼칠을 말하고 있엇다.

 

 

하지만 일단 희망적이다.

무엇인지는 모르겟지만 나 이외의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이니까.

내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내가 여기 있다고 누군지 모르겠지만 나를 좀 구해 달라고

? 구해달라고? 내가 사고를 당했었나?

그건 알 수 없었다. 다만 움직일 수가 없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상태인 것은 분명했다.

 

 

답답해졋다.

그리고 무서워졌다.

처음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눈에 들어오는 5:37에 대한 생각에 정신이 없었는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되었다.

눈을 깜빡였다.

눈을 깜빡이는 것 조차 쉽지 않았으나 내가 지금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눈을 감았다가 뜨는 행동밖에 할 수 없으니 누군가 나를 보고 도와 주길 바라는 마음에 눈을 계속 깜빡였다.

 

 

 

 

#(알파. 집안일을 해주는 로봇,  성능이 좋지 않음, 단순 대답, 항상 충전 도크에 있음, 사실은 육체)

10:59

촤르르르륵~

내 이름은 알파’.

박사님을 돕는 로봇이다.

오늘도 박사님을 깨우기 위해 커튼을 걷고 제자리로 돌아가 박사님이 깨어나시길 기다린다.

흐아암~’

잠시 후 박사님이 침대에서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신다.

안녕 알파?’

안녕 박사~’

박사님이 인사를 하고 나면 난 박사의 아침을 준비한다.

토스트와 맥주 그리고 계란후라이.

항상 먹는 박사의 아침이다.

 

 

아침을 준비하고 식탁 옆에서 기다리면 세수를 하고 온 박사가 옆에 앉는다.

알파 오늘이 몇 일이지?’

오늘은 876일입니다.’

아 그렇구나. 고마워~’

박사는 매일 아침 같은 질문을 한다.

~ 어제는 내가 말이지~ ….. … … … … ..’

박사는 아침을 먹으면서 쉴틈 없이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아침을 먹은 박사는 그릇을 싱크대에 넣어 두고는 항상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연구실로 사라진다.

 

 

#(방문. )

23:07

팀장님, 과연 오늘은 만나줄까요?’

글쎄 도통 얼굴 조차 비추지 않는 분이니…’

근데 대체 얼마나 대단한 분이시길레 저희가 이렇게 공을 들여야 하는 건가요?’

 그러게 말이야…. 이제 그만 할 때도 된거 같은데…’(박사가 집착을 그만두길 원하는…)

그쵸? 에휴 도대체 회장님은 무슨 생각이신건지…’

 

 

띵동~

표시된 위치에 서 주십시요.’

안녕 알파~’

안녕 스캔을 시작합니다…..’

띠링~ 스캔이 완료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팀장님 안내 로봇을 따라서 이동해주세요.’

 

 

항상 보는 거지만 진짜 신기하네요 아직까지 이 정도의 스캔 기술을 가진 기업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에요

그치 우리 연구원들이 아무리 따라 해보려고 해도 옷이 바뀌거나 포즈만 바뀌어도 못 알아보던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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