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습작

세상엔 두 마리 토끼가 있다.

제로클릭 2022. 3. 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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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마리 토끼가 있다.

앞서가는 토끼와 뒤따라오는 토끼.

 

 토끼는 같지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서가는 토끼는 항상 너무 빠르고 활발해서 정신이 없을 정도다.

뒤따라오는 토끼는 느리지만 두리번 두리번거려서 정신이 없다.

 

앞서가는 토끼에게 말을 걸었다.

토끼야 너는  그렇게 이리 저리 뛰어다니니?’

토끼가  했다.

나도 몰라, 근데   너무 많은 ?’

 

뒤따라오는 토끼에게 물었다.

토끼야 두리번 거리는   줄여주면  되겠니?’

‘… 어쩔  없어 봐야할  너무 많은 …’

 

 

정신 없는 나날들이 흐르고 어느새  토끼에게 적응이 되어갈 때쯤 사냥꾼이 나에게 와서 말했다.

토끼를 나에게 파시요.’

 

잠시 망설였다.

너무 정신 없던 녀석들이었지만 어느새 정도 들고 적응이 되어서 나름 괜찮은 나날들을 지내고 있었던 차였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정신 없는 놈들이지만 어느새 정이 들었네요.’

 

사냥꾼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냥 지나갔다.

앞서가는 토끼가 물었다.

 나를 팔지 않았어?’

나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 몰라. 하지만 너가 없으면   많이 줄어들  같았어.’

토끼는 씨익 웃으며  다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뒤따라오던 토끼도 물었다.

‘… 그럼 나는?’

글쎄 글쎄…’

나는 특별한 대답 없이 씨익 웃으며 토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토끼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여전히 뒤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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